가수 박서진이 20대 초반 병역면제와 관련해 KBS 출연 반대 청원까지 직면했다. 박서진의 침묵 속 안타까운 가정사에 대한 동정여론과 군면제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이 공존하는 실정이다.
지난 28일 박서진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박서진 씨가 병역 면제를 받은 게 맞다. 가정사 등 정신질환으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았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실제 박서진은 과거 가족들의 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친이 양망기 사고 후유증으로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고, 모친은 자궁경부암 투병을 하다가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나 49재를 치르던 가운데,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은 간 이식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불과 박서진이 15세에 겪었던 일이다.
박서진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약칭 살림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며 이 같은 가정사를 밝혔다. 이에 그는 동생 효정 양의 건강 관리까지 신경 쓰며 남다른 가족애와 가정사로 안타까움과 호평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러나 이 같은 가정사로 인해 20대 초반 군 면제를 받았다는 일은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다수의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군대 가기 전 메가 히트곡이 목표"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이에 자연스레 박서진의 군 입대가 임박한 것처럼 오인됐던 것이다.
이로 인해 거짓말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 다만 30일 오전 박서진 측 관계자는 OSEN에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서진의 가정사와 군 관련 발언을 공개한 '살림남' 측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 박서진의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안타까운 가정사와 별개로 군 면제를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 실정이다.
급기야 KBS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라는 글까지 등장한 상황. 청원인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앨범 작업은 가능한 거냐"라고 지적하며 박서진이 시청자들을 우롱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한 가수다. 장구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로 뜨거운 화제를 얻으며 '장구의 신'으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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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방송화면,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