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에 출연한 로제가 인터넷에 빠져 밤새 악플을 찾아봤던 경험을 살려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11월 1일 KBS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로제가 출연해 새 앨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영지가 "언니가 언제 처음 가수를 꿈꿨는지가 문득 궁금해진다"라고 물었고, 로제는 "꿈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을 때는 연습생이 되었을 때였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호주에서 자라서 그런 기회가 없으니까 가수가 될 거라는 말조차 못했는데 연습생이 되고 나서는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이영지가 "부모님이 먼저 권유를 해주셨다고 들었다"라고 묻자, 로제는 "호주에서 자라다보니 액티비티한 게 없었다. 티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한 음악들을 코드 뽑아서 쳐보는게 노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지는 "심심하면 피아노밖에 할 게 없는 환경에서 피아노로 코드를 따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부모님이 시끄럽다고 해가지고 차라리 그럴거면 오디션을 봐라 그래가지고 오디션을 봤는데 어 나 블랙핑크?"라며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영지가 "가수를 처음 권해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던데"라고 물었고, 로제는 "노래들을 커버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그때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하기로 했는데 이 곡을 부르려고 했는데 너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랑 노래를 이해하기에 아직은 깊은 사랑이었던 느낌이었다. 근데 가사를 자세히 보고 나서 부모님을 떠올리고 나서 노래를 불렀더니 불러졌다"라고 말했다. 이영지는 "이 노래의 제목은 유재하씨의 ‘사랑하기 때문에’입니다"라며 노래를 청했다.
또 이영지가 "솔로 정규 앨범이 나오잖아요. 앨범 소개를 해주세요"라고 말했고, 로제는 "앨범 이름이 ‘로지’다 제가 20대를 살면서 겪어왔던 그냥 꼭 예쁘지만은 않은 그런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20대가 저는 쉽지 않은 시기였다. 그래서 힘들었던 만큼 그런 이야기들을 꾹꾹 담아서 사람들에게 위로랑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로지’라는 이름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또 이영지가 곡 소개를 청했고, 로제는 "블랙핑크 투어가 끝나고 제가 앞으로 뭘 할지 찾아가는 시기였다"라며 "저도 마음이 급한지라 열심히는 하는데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고 밤새 인터넷 안좋은 세상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는 정말 법이 없잖아요. 저도 인간인지라 '난 되게 건강한 사람이에요 집에가서 책 읽는 사람이에요' 하고 싶은데 새벽 5시까지 휴대폰을 하면서 제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데 '밤새 제 악플 찾아봤어요'라고 하기 싫으니까 오늘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다. 누가 들어도 불편해도 상관없으니까 적나라하게 쓰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쓴 노래가 'number one girl'이라는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로제는 "신기한게 그날 그 노래를 쓰고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 거기안에 꾹꾹 담아놓고 두고 나온 느낌을 그날 처음 느껴서 중독이 되서 1년 내내 스튜디오만 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더시즌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