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금요일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연출 박상우, 위득규 감독, 극본 김지운 작가)>에는 홍희주(채수빈 분)을 의심하는 백사언(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백사언의 사무실에 폭발물이 배달되는 사건이 그려졌다. 병원에서 깨어난 백사언의 곁에 박도재(최우진 분)이 지키고 있었고 "선배님, 괜찮으십니까? 일어나시면 안됩니다"라며 그를 염려했다.
분노한 백사언은 병실을 나가려 했지만, 박도재가 "어쩌시려고요. 경찰은 대변인님이 연관된 걸 모릅니다"라며 이를 말리려 했다. 이에 백사언은 "그래서? 그냥 손 놓고 있으라고 그놈이 내 개인 오피스를 털고, 내 팀원들에게 폭탄까지 던지고 지금 나한테 해보자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도재가 "그렇지만 지금 나서시면 기자들이 금방 냄새 맡고..."라고 말했고, 백사언은 "그걸 노리는 지도 모르지, 내가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상황. 그런데 응답을 해줘야죠. 날 드러내지 않고도 그놈 엿먹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폭발 사고 뒤 집으로 돌아온 백사언은 홍희주(채수빈 분)을 발견하고는 “요즘 이해 안 가는 일 투성이야. 내가 모르는 홍희주는 있을 리 없는데, 어느 쪽이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어. 현재로선 실마리가 너밖에 없거든. 그러니까 협조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백사언은 치마를 입고 있는 홍희주의 다리를 확인했다. 홍희주는 "다쳤어요"라고 물었고, 백사언은 "어떤 미친 놈이 내 개인 사무실에 폭탄을 선물해주고 갔거든"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홍희주는 "혹시 그 납치범이…"라고 물었고, 백사언은 "맞아, 질문은 이제부터 내가 해 그 놈 누군지 모른다고 했지. 짐작가는 놈도 없어?"라고 물었다.
또 백사언은 "그런데 왜 그놈은 너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아주 은밀하고 내밀한 속 사정까지"라며 치마를 걷어 올렸다.
홍희주는 속으로 "사진 찍혔냐면 뭐라고 하지? 여기서 일이 더 복잡해져도 되는 거야?"라고 생각했고, 결국 백사언을 밀어냈다. 그런 뒤에 "그 놈이 나에 대해서 뭘 안다는 거에요. 그리고 당신은 뭘 확인하려고 하는 거예요"라며 "그놈한테 납치당한 건 나고 그 놈 때문에 다친 건 당신인데 지금 우리끼리 뭘 하는 거냐고요"라고 따졌다./chaeyoon1@osen.co.kr
[사진] ‘지금 거신 전화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