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멤버들은 추위 탓인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소 어두운 표정이 보이기도 했다.
뉴진스는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니혼TV ‘베스트 아티스트 2024’와 12월 4일 후지TV ‘2024 FNS 가요제’ 등에 출연한다.
출국길에 오른 뉴진스 멤버들은 선글라스와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해 얼굴을 가렸다. 일부 멤버들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들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조용히 출국장으로 향했다. 평소의 활기차고 밝은 모습과는 다른 무거운 표정도 보였다.
팬들에게는 조용히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다니엘은 출국장까지 따라온 팬들의 편지를 받는가 하면 손을 들어 인사를 해주며 말 없이 이동했다.
이번 일정은 뉴진스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선언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긴급 기자회견의 파장이 컸던 만큼 뉴진스가 추가로 입장이나 심경을 밝힐 지 관심이 쏠려 있었다. 뉴진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바를 모두 밝힌 듯 출국길은 조용했다.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 하이브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기에 5명 모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자신들이 계약을 위반한 것이 없으므로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향후 어도어를 떠난 민희진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진스는 29일 0시를 기점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된다는 입장이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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