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tvN ‘유퀴즈 온더 블럭’을 심폐소생술 했다. 시청률 급상승을 이끌며 연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고현정은 27일 방송된 ‘유퀴즈 온더 블럭’에 설렒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수줍게 등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토크쇼 예능 출연은 2009년 MBC ‘무릎팍도사’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공교롭게 ‘국민 MC’ 강호동에 이어 ‘1인자’ 유재석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은 ‘토요대행진’에서 유재석과 만났던 과거를 기억하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최근 활발하게 소통 중인 개인 유튜브와 SNS에 대한 얘기를 할 땐 의외의 허당미와 순수함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고현정의 쥐락펴락 입담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환한 잇몸 미소를 보였다.
압권은 전남편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현정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화장과 1995년 5월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과 함께 그는 연예계에서 은퇴했고 1남 1녀를 두며 살림과 내조에 힘썼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3년 끝내 이혼했고 고현정은 자녀들을 둔 채 가정을 떠났다.
이때를 떠올린 고현정은 “나이가 어려서, 연예계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안 된다. 연애를 하게 될 줄이야”라며 “연애할 때 그렇게 재미있는 줄이야, 밤새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며 행복한 미소를 터뜨렸다.
이어 그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이건 채울 수 없다. 없어진 거니까”라며 “제가 SNS 하고 그런 걸 자식이랑 연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자식한테 부담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고현정의 진솔한 이야기는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28일 시청률 전문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퀴즈 온더 블럭’ 고현정 편은 시청률 5.8%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 6일 3.7%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급등한 기록이다.
모처럼 ‘유퀴즈 온더 블럭’이 고현정 덕분에 활짝 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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