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국 웹드라마 속 재벌 남주인공의 묘사가 자국 기업가들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규제를 시작했다.
26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언론과 방송을 감독하는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포장해 중국 기업가 집단의 이미지를 손상하거나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단일 에피소드 길이가 10분 미만인 숏폼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회차 당 1분을 넘지 않는 마이크로 숏폼 드라마는 ‘패도총재’라고 불리는 재벌 미남 남자 주인공이 가난하지만 순순한 여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작품은 달달하면서도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용자들의 시청과 구매를 유도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부 드라마는 현실과 실제 논리가 심각하게 동떨어진 과도한 오락 콘텐츠로 시청자의 가치관에 혼란을 야기하고 사랑과 권력 관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환상을 쉽게 초래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패총’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사용하지 말라며 “권력층이나 재벌가와의 결혼을 숭배하고 부추기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 노력 없이 성공하거나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려는 잘못된 삶의 가치관을 조장하는 내용은 엄격하게 배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현실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애국심을 고취하거나 우수한 기업가 정신을 담은 역사적, 현대 중국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주제로 삼으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 숏폼 드라마에 대한 검사 및 감독을 강화하고 플랫폼이 주요 책임을 이행하도록 감독하며 내부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개선하고 검토 및 통제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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