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규현이 솔로 데뷔 10주년 자축에 나선다. 명실공히 국내 대표 발라더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음악적 도전에 나서며 또 한 번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인 동시에 발라더로서도 규현은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규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그간 '광화문에서 (At Gwanghwamun)', '밀리언조각 (A Million Pieces)', '7년 간의 사랑', '화려하지 않은 고백', '연애소설 (Love Story)'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솔로 히트곡을 선보여왔다.
특히 규현은 지난해 8월 안테나로 둥지를 옮기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확실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규현은 올해 초 발표한 EP 'Restart'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규현 하면 따라오는 발라더의 느낌을 반전시킨 것. 당시 타이틀곡인 '그렇지 않아'는 모던 록 장르로, 국내외 리스너들은 규현의 한계 없는 소화력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와 완벽히 어우러지며 솔로 아티스트 규현이 가진 파괴력을 확인케 했다.
나아가 규현은 오는 27일 발매를 앞둔 정규 앨범 'COLORS'를 통해 보다 폭넓은 음악적 시도를 꾀했다. 이번 앨범에는 규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발라드곡을 비롯해 팝, 댄스, 뮤지컬 넘버가 연상되는 대곡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규현의 목소리를 매개로 고유의 색을 입은 곡들이 마치 눈앞에 프리즘이 펼쳐지듯, 생동감 넘치는 음악 세계를 이룰 것을 예고했다.
음악을 향한 자신감은 규현이 8편의 수록곡 트랙 비디오를 별도로 제작한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각 곡이 가진 매력을 더욱 깊이 조명하며 리스너들로 하여금 앨범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트랙 비디오를 본 리스너들은 "한 소절만 들어도 이래서 규현 목소리를 좋아했구나 느끼게 된다", "목소리, 가사, 멜로디, 호흡 다 너무 좋다", "아름다운 선율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악기 그 자체" 등이라며 뜨겁게 반응했다.
이렇듯 규현은 자신이 잘하는 것만 고집하기보다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차근차근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음악으로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규현의 팔레트에는 또 어떤 색이 칠해져 있을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안테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