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나 남을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며 "새로운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년 재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들어간 '1+1' 형식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BBC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존 계약은 2022년에 갱신된 것으로, 올 시즌 종료 후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계약 연장이 성사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10년 이상 이끌게 된다.
그의 지휘 아래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는 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2018-2019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석권하며 국내 3관왕에 올랐고, 2022-2023시즌에는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모두 우승)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뤘다.
올 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리버풀과는 승점 5점 차이다. 하지만 최근 맨시티는 공식전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 중에는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2연패도 포함돼 있다.
맨시티가 공식전 4연패를 당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 기록은 구단이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이전인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나온 것이다.
여기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작별에 힘을 실어주는 정황도 있었다.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맨시티로 데려온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스포츠 단장이 팀을 떠난 것. FC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치키 단장의 사임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마지막 시즌의 증거라는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막판에 바뀐 상황. 당초 1년 재계약만 고수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예상 밖의 1년 + 1년 옵션을 택해 맨시티 팬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옵션의 유무와 발동 조건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모로 팬들 입장에서는 환호할만한 상황이다. /mcadoo@s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