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을 비롯해 과거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 관련 인종차별 사태까지. 최근 손흥민(32, 토트넘) 관련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과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임대로 데려왔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를 추가로 찾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그 후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원하는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다수의 영국 언론과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트넘과 손흥민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손흥민이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빌 것으로 점쳐진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낼 경우 이적료를 받기 위해 이 옵션을 활용해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관련한 소식은 영국이 아닌 튀르키예 매체에서 나왔기에, 마냥 무시할 순 없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노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구단은 공격진 보강이 절실하다. 주전 왼쪽 측면 공격수였던 케렘 아크튀르콜루가 벤피카로 이적했고, 윌프리드 자하 또한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팀은 현재 무패 행진(10승 1무, 승점 31)을 이어가고 있지만, 거센 추격을 받는 선두이기에 추가 보강이 절실하다.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지만 토트넘과의 계약이 연장되더라도 꾸준히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적설과 결이 다른 이야기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소속팀 동료’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침묵을 지키다 그를 용서하는 쪽으로 마음을 썼다. 토트넘이 빠르게 나서 인종차별 한 선수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나서 벤탄쿠르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러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받았다. 진행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원한다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발언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아시아인 외모를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쏘니, 나의 형제여.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절대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그를 용서했다.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형제고, 이 일로 인해 변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역시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다양성과 평등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구단은 이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달리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인종차별 사건을 깊이 들여다봤고,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이 진행자를 비꼬기 위한 반어법이었다고 주장했으나, 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FA는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위원회는 그의 행동이 입증됐다고 판단해 제재를 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토트넘은 항소를 검토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과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지지와 벤탄쿠르의 사과가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느끼고 있다. 토트넘은 항소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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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