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의 ‘슈퍼스타’가 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발언을 주목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의 신성으로 21세 김도영이 프리미어 12 대회 탈락에 ‘유감’을 표했다”고 주목했다.
류 감독이 이끈 대표님은 이번 대회에서 B조 조별에선에서 3위(3승 2패)로 마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대만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프리미어12 대회 첫 경기였던 지난 13일 대만에 3-6으로 패했다. 이튿날 쿠바를 8-4로 꺾었지만 15일 일본에 3-6으로 패하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이후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9-6, 18일 호주를 5-2로 물리쳤으나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 국제용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B조 조별예선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지명된 김도영은 올해 프로 3년 차 시즌에 141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도영은 귀국길에 “아쉬운 결과, 아쉬운 마음이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고쳐야하고,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 숙제를 얻은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김도영은 쿠바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트리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타격을 보여줬다”며 “한국 대표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년 LA 올림픽을 향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김도영은 2026년 3월에 열릴 WBC 대회에 대해 “야구 국제대회 가운데 가장 큰 대회로 알고 있다. 그런 대회를 어린 나이임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다. 만일 가게 되면 팀에 꼭 보탬이 돼서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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