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징계가 나왔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온두라스축구연맹이 경기장 보안 조치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온두라스 남자 성인 축구대표팀의 다음 경기(CONCACAF 대회) 홈 무관중 개최와 벌금 징계를 부여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경기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더 심각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16일 멕시코전 직후 나온 '출혈 사태' 때문이다.
당시 온두라스는 온두라스의 산페드로술라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멕시코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았다. 이 사고로 그의 머리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부상을 입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말했다.
양 팀은 20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사전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은 출혈 사태를 떠올린 뒤 "과거의 일은 이미 끝났다"라고 2차전에만 집중하겠단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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