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내친 맨유, 포그바에는 웰컴..."우리 식구는 언제나 환영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17 18: 08

퍼거슨 아웃 - 포그바는 환영.
영국 매체 비사커는 17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포그바는 내년 3월 복귀를 위해 맨유 시설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클럽을 찾을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유벤투스는 "우리는 포그바와 오는 30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반년 빠르게 마침표가 찍혔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고 싶어 한다. 연봉을 삭감할 준비가 됐다"라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지만, 유벤투스의 생각은 달랐다. 유리몸으로 전락하고, 도핑 문제가 있었던 그와의 동행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포그바는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2012년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이적 후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세계 기록적인 이적료로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했다.
하지만 유독 맨유에서 포그바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2년 6월 계약이 만료돼 자유 신분이 됐고,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지만, 소망과는 달리 그는 부상에 시달리며 2022-2023시즌 리그에서 단 4경기만 출전했다. 모두 교체 투입이었고, 총 출전 시간은 108분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도핑 문제까지 터졌다.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그바는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항소 끝에 징계가 18개월로 단축되면서 선수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유벤투스는 결국 포그바와 계약 해지를 택했다.
훈련 장소가 필요한 포그바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친정팀 맨유. 비사커는 "맨유는 내년 3월에 복귀를 하기 위해서 훈련을 해야 되는 포그바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라면서 "맨유가 포그바에게 훈련장을 쓸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단 이 조치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앞서 맨유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팀 레전드인 알렉스 퍼거슨 경과 엠베서더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여기에 장애인 지원금 등을 절감하는 상황서 포그바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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