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투입은 못하지만" 토트넘, 양민혁 '조기 합류' 요청... 빨리 부른 이유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1.17 08: 58

손흥민(32) 소속팀 토트넘이 올 시즌 강원FC의 돌풍을 이끈 윙어 양민혁(18)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기존 자원들의 부상으로 일찍 그를 부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양민혁은 당장 그라운드를 누빌 순 없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이 내년 1월 예정된 공식 이적에 앞서 올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2024년 7월 토트넘과 이적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국내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경기에 앞서 팀 K리그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7.31 /sunday@osen.co.kr

당초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강원의 시즌은 오는 23일 포항 스틸러스전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팀 내 부상 상황을 고려해 그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맺은 첫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영국 매체들은 그를 '손흥민의 후계자'라고 부르고 있다.
팀 K리그 양민혁 2024.07.31 /sunday@osen.co.kr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무려 5회 수상했다. 4월, 5월, 6월, 7월 연속으로 수상했고, 10월에도 상을 받았다.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곧바로 투입되기보다는 충분한 적응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마이키 무어는 바이러스에서 회복 중이다.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도 근육 부상 재발 여지가 있다.
양민혁의 조기 합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기용은 없을 전망이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새로운 팀과 리그, 문화에 신중하게 적응할 것이다. 훈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축구의 신체적 요구에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그의 이상적인 멘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절차를 놓고 봐도 양민혁이 12월부터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양민혁이 빠르게 합류하더라도 공식 취업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 팀 동료들과 훈련할 수 없다. 또한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공식 등록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선수 등록 기간이 정해져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면서 현재는 추가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야 새로운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다.
따라서 양민혁은 다가오는 12월, 토트넘에 합류하더라도 곧바로 팀 훈련이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양민혁에 부정적 상황이 아니다. 그는 K리그1 시즌 종료 후 2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영국 현지에서 적응하고 팀 훈련에 참여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양민혁에게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jinju217@osen.co.kr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전반 양민혁이 아치 그레이에게 막히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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