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밤이었다." 중국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한 팬이 남긴 평가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바레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승점 6점(2승 3패)을 만든 중국은 C조 4위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장위닝이 결승골로 승리한 중국이다.
이 승리로 중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즌 초 3연패를 당한 뒤, 연속해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확보했다. 첫 번째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 0-7로 패한 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번째 홈 경기에서는 1-2로 패했으며, 세 번째 원정에서 호주에 1-3으로 패했다.
3연패 이후 본선 진출이 어려워 보였으나, 4라운드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1로 이기며 희망을 챙겼다. 이어 5라운드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에 중국 팬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한 팬은 "정말 운이 좋았다. 중국이 진짜 월드컵에서 뛰게 될까?"라는 희망찬 기대를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과정은 괴로웠으나 결과는 훌륭했다"라고 적었고 한 팬은 "중국 대표팀은 정말 뛰어나다"라고 썼다.
중국 팬들은 그간 중국 대표팀을 향해 가감없는 비난을 퍼부어왔다. 투자에 비해 실력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로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대한민국(22위), 일본(15위)에 비교해 한참 낮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연승에는 제대로 신난 모양이다. 한 팬은 "난 이번 골을 100번도 넘게 볼 수 있어. 완벽한 밤이었다"라고 적었다. 다른 팬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팀이 3팀이다. 중국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일본전에서 7골을 내준 것"이라며 "너무 많은 실점이다. 본선 진출을 위한 득실 차 계산에서 너무 불리하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해결책은 19일 홈에서 일본을 꺾는 것이다. 홈 경기인 만큼 이런 좋은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9일 홈에서 일본을 상대로 조별예선 6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