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한국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투수)가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전에 3번 3루수로 나서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쿠바 선발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7-1로 앞선 7회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대표팀은 쿠바를 8-4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15일 “사무라이 재팬의 다카하시 히로시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38홈런 4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는 김도영에 대해 “정말 힘이 좋은 타자다. 김도영 앞에 주자를 모아 놓으면 안 된다. 도루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고 158km의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다카하시는 올 시즌 21경기(143⅔이닝) 12승 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1.38로 센트럴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14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내준 게 전부였고 34볼넷 130탈삼진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1회 상대 선발 모이넬로의 공이 되게 좋다고 느껴져서 직구 대응이 늦으면 답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공격에서 2회 타선 연결이 잘 됐다. 김도영에게 온 찬스를 잘 살린 게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낸 곽빈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대한민국 대표 선수인 (김)도영이가 홈런을 쳐줘서 마음 편히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도영과 한 팀이라 든든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