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 김도영(21)이 대표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만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쿠바와의 2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지난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한 대표팀은 이날 첫 승리에 성공하며 1승 1패를 기록해 슈퍼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슈퍼스타 김도영이었다. 타격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냈고 5회 1사 후에는 우익수 앞으로 단타를 날린 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7-1로 리드한 7회말 1사 후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장타성 타구를 2개나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김도영의 공수 맹활약에 쿠바는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KBO리그 통산 328경기 타율 3할1푼1리(1108타수 345안타) 48홈런 175타점 252득점 78도루 OPS .913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프로 입단 후 첫 두 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신기록이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도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9일 “주목할만한 선수들이 많다. 21살 한국 스타 김도영도 있다.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라며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로 김도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MLB.com 존 모로시 기자가 직접 방문해 김도영의 활약을 지켜봤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김도영의 활약 영상을 개인 SNS에 공유하며 “김도영이 오늘밤 글로벌 스타로 등장했다. 그랜드 슬램. 2루타. 장타를 막아낸 '2번의' 멋진 수비”라고 감탄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김도영 게임(The Doyeong Kim Game)”이라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김도영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공격에서는 2회 타선 연결이 잘 됐다. 김도영에게 온 찬스를 잘 살린 게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김도영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1회 모이넬로 공이 되게 좋다고 느껴져서 직구 늦으면 답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승리가 되게 기분이 좋다”라고 값진 승리에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