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정관장과 풀세트 끝에 3-2로 이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7일 한국도로공사전)는 블로킹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경기와 같이 집중하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를 기용하기보다 훈련 중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기용한다”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상대(정관장)가 공격을 잘하는 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을 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경기(8일 현대건설전 1-3 패) 블로킹이 아쉬웠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 1라운드 최고의 경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아쉽게 졌으니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흥국생명과 맞붙게 된 그는 “정윤주와 김다은의 서브 공략이 잘 이뤄져야 하고 투트쿠와 김연경을 어느 만큼 효과적으로 방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팀을 차례로 만나는 걸 두고 “분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팬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결국 흥국생명이 3-2로 이겼다. 김연경은 27득점으로 팀내 최다 기록을 세웠고 투트쿠는 2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의 메가(29득점)와 부키리치(22득점)는 고군분투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의 아히는 37득점 원맨쇼를 펼쳤고 김지한, 송명근, 이상현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이 16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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