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가능성이 생겼다.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메사게로'를 인용,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새로운 AS 로마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명문 AS 로마는 최근 이반 유리치 감독을 경질했다. 불과 2개월 만이다. 로마는 이번 시즌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지난 9월 이반 유리치 감독으로 바꿨다.
로마는 이번 여름 엔조 르페, 마티아스 소울레, 아르템 도우비크, 마리오 에르모소, 아츠 훔멜스 등 대대적인 영입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는 데 그치자 데 로시 감독을 내보냈다. 유리치 감독 선임 후에도 별다른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시 감독을 찾고 있다.
로마는 세리에 A 12라운드 현재 승점 13(3승 4무 5패)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일부 매체들은 로마가 데 로시 감독을 재선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후보가 로마 사령탑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로베르토 만치니를 비롯해 뤼디 가르시아 전 나폴리 감독, 빈첸조 몬텔라 튀르키예 감독도 후보다.
흥미로운 것은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맨유) 감독이다. 텐 하흐 감독도 최근 로마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네덜란드)에서 3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고 맨유에서는 FA컵과 EFL컵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서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말 맨유에서 직업을 잃었다. 로마 지휘봉을 잡으면 한 달도 되지 않아 재취업을 하는 셈이다.
맨유는 오히려 텐 하흐 감독이 떠난 후 더 잘하고 있다. 뤼트 반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 체제에서 4경기 동안 3승 1무로 패하지 않고 있다. 맨유는 이제 후벵 아모림 전 스포르팅 CP 감독이 맡게 된다.
이 밖에도 로마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도 역시 후보군에 넣었다. 포터 전 감독은 브라이튼 시절 각광을 받았으나 2022년 첼시로 이적한 후에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7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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