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의 선수는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는 1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수비 포지션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여기엔 김민재가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번 CIES가 공개한 자료에서 100점 만점에 91.1점을 기록,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민재에 이어 후벵 디아스(맨시티, 89.7),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 89.5),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89.4),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89) 등이 뒤따랐다. 김민재의 팀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88.9)도 6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초반부터 곧장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수많은 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하며 '혹사 논란'이 따랐고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자리를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내줬다.
이후 종종 기회를 받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보여줬고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하면서 바이에른 수준에 맞지 않는 수비수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을 데려왔다. 콤파니의 수비 라인을 극적으로 올리는 전술과 김민재는 잘 맞아 떨어졌고 최고의 수비로 맹활약 하는 중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7일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SL 벤피카전에서 맹활약했는데,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113개를 시도해 모두 동료에게 연결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4회, 결정적인 태클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올리면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4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독일 매체 '란'은 "바이에른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주 지적받던 수비는 이제 콤파니 감독의 대표작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시대를 연상시킨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엔 힘든 경기였다. 벤피카의 깊고 콤팩트한 수비는 기회를 찾는 바이에른에게 큰 장애물이 됐다.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개인 역량이 필요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강력한' 리로이 자네의 활약과 무시알라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이는 바이에른의 수비진이 돋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승리였다. 콤파니 감독은 앞서 '우린 이미 매우 안정적인 경기를 해왔고 최근 몇 주 동안 두 명의 센터백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언급했다"라고 알렸다.
란은 "바이에른의 수비진은 콤파니 감독 아래 점차 안정되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역시 높은 수비 라인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바이에른의 안정적인 수비 운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볼을 잘 태클하고 깊은 위치에서 수비를 보조하며, 때로는 높은 위치로 올라가 카운터 프레싱을 시도한다. 이와 같은 활약 덕분에 바이에른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팔리냐가 꾸린 수비진에 대해 칭찬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바이에른은 경기 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의 사진을 게시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충분히 만족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팬들은 댓글을 통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어", "그 누구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13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한 적 없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한 "팔리냐와 김민재가 끝내줬어", "우파메카노, 김민재, 팔리냐는 정말 판타스틱했다", "김민재는 '마스터 클래스'를 보여줬다"라고 댓글 남겼다.
오른쪽 풀백은 쥘 쿤데(바르셀로나, 89.8), 도도 코르데이루(피오렌티나, 89.2), 페드로 포로(토트넘, 89.0)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