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 페르난데스(23, 첼시)가 잉글랜드 무대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첼시 레전드 윌리엄 갈라스(47)는 최근 베팅 업체 '프라임 카지노'와 인터뷰에서 엔소 페르난데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합한지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페르난데스는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한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이다.
페르난데스는 리버 플레이트에서 시작해 벤피카(포르투갈)에 이어 2023년 1월 첼시로 이적해 뛰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이적료가 1억 680만 파운드(약 1924억 원)를 기록, 첼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영입 레코드를 기록했다.
엄청난 기대 속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 3골 2도움 포함 총 40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페르난데스는 리그 10경기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는 점차 입지가 줄어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첼시 중원 주전 경쟁에서 모이세스 카세이도(23)와 로메오 라비아(20)에게 밀린 모습이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홈 타임 이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갈라스는 페르난데스에 대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다. 그는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뛰어야 한다. 더 일관성 있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가 뛰는 포지션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요구하나? 어시스트를 하고, 골을 넣고, 거의 박스투박스처럼 뛰라고 한다"면서 "그가 그것을 할 수 있나? 그가 정말 박스투박스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즌 페르난데스가 첼시 미드필드에서 자리를 되찾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는 벤치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기회를 얻었고 15~20분을 뛰더라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라스는 "그는 부주장이었고 현재는 벤치에 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팀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라스는 물론 EPL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 역시 페르난데스에 대해 "클럽이 바라던 수준에 결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첼시는 당장 페르난데스를 내보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첼시에서 주급 18만 파운드를 받고 있으며 계약도 2032년까지 돼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7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달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지만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