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38) 체제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한 '김민재 경쟁자'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팀을 떠날 수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2일(한국시간) "계약 기간이 올 시즌까지인 다이어가 뮌헨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그를 자유 이적으로 내보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인 다이어는 해리 케인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추천을 받아 뮌헨에 합류했다.
이적 이후 다이어는 지난 시즌 감독인 투헬의 체제 아래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1월 2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45분 동안 출전한 것이 시작이었다.
다이어는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지난 3월 "다이어의 계약이 상호 합의에 따라 2025년 30일까지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의 출전 조건이 충족되면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다이어는 뮌헨에서 토트넘 시절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고정시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상황은 투헬 감독 경질 이후 급변했다. 콤파니 감독이 올 시즌 직전 뮌헨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좁아졌다.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전술을 선호했는데, 발이 느린 다이어는 이 전술에 적합하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다이어는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교체로만 출전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선 6경기에 나섰다. 주전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인 것.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뮌헨은 다이어와의 재계약을 진행할 계획이 없고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줄 생각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우파메카노는 뮌헨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의 현재 계약은 2026년 30일까지 유효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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