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편의 게임 중독으로 서운하다는 아내가 사연자로 등장했다.
신혼부부라는 사연자. 아내는 “퇴근 후 남편이 게임을 많이 한다. 저랑 있는 시간과 대화가 적어서 섭섭하다. 저녁 먹는 시간 외에는 게임만 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수근은 “미쳐버려야 하는 그 시간에 왜 그러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게임을 좋아했다. 지금 사는 곳에 친구들이 없다 보니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게임하면서 풀다 보니 습관이 되고 과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결혼을 했는데 똑같이 한다는 건”이라며 잘못을 지적했다.
아내는 “저도 게임을 좋아하긴 한다. 결혼 전 1년 정도 동거를 했다. 게임을 줄이겠다고 약속을 했고 약속을 받아서 결혼을 했다. 현재는 딩크족이다. 한 달 전쯤 진지하게 ‘아이를 낳으면 남편이 변할까’ 고민을 했는데 변화가 없을 것 같았다. 각자 지내자고 했더니 충격을 받긴 했다.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너처럼 게임을 하는 건 초등학생의 객기다. 너 그냥 애다. 과하다 싶으면 자제를 하는 게 성인이다. 한두 시간이면 그럴 수 있다. 결혼까지 해놓고 말도 안 하고 게임만 하는 게 뭐냐. 돈이 나오냐. 수익이 있냐. 다 큰 어른이 뭐 하는 것이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를 들은 남편은 “제 입장을 말해도 되냐. 아내가 최근 기면증 판정을 받았다. 평소에도 피곤해 한다. 쉬고 싶다고 하니 쉬라고 한다.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으니 (게임을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대화를) 하긴 하는데 충족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어차피 충족은 안 된다. 토크도 매일 보는 사람 아니냐.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진 않는다”라고 남편을 대변했다.
이수근은 “결혼을 하면 생활이 변할 수밖에 없다. 고민일 수가 없다. 남편이 조금만 바뀌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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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