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글로벌도 통했다..전문가들도 “10대 서사·중독성 강한 음악” 호평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1.12 07: 42

아일릿의 정체성과 무드를 담은 미니 2집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 입을 모아 “10대 서사와 중독성 강한 음악”이라고 평가하며 아일릿의 정체성과 무드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일릿은 지난달 21일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 이후 7개월 만에 미니 2집 ‘아일 라이크 유(I'LL LIKE YOU)’와 타이틀곡 '체리시(Cherish)’를 발매하며 2연타 히트에 도전했다.
실제로 아일릿이 발매한 미니 2집 ‘‘I’LL LIKE YOU’와 타이틀곡 ‘Cherish (My Love)’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아일릿은 데뷔 반년 만에 미니 1집 ‘SUPER REAL ME’와 미니 2집 ‘I’LL LIKE YOU’의 합산 누적 판매량으로 한터차트 기준 100만 장 달성했고, ‘Cherish (My Love)’는 발매 당일 멜론 ‘톱 100’에 77위(10월 21일 오후 7시 기준)로 첫 진입한 뒤 36위(10월 29일 오전 9시 기준)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9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미니 2집 ‘I’LL LIKE YOU’의 타이틀곡 ‘Cherish (My Love)’가 ‘글로벌(미국제외)’과 ‘글로벌 200’에 각각 57위와 110위로 첫 진입했다. 일본 오리콘 최신 차트에서도 미니 2집 ‘I’LL LIKE YOU’가 오리콘 해외 앨범 랭킹 1위와 주간 앨범 랭킹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아일릿의 이번 신보의 경우 데뷔 앨범과 세계관이 연결되면서도 ‘아일릿스러움’을 더욱 강화한 앨범으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아일릿의 향상된 음악성을 드러내면서도 전작 ‘슈퍼 리얼 미’의 소녀들이 ‘과몰입한 엉뚱발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소녀가 바라보는 주변 세계로 시선을 확장한 것.
그렇기 때문에 아일릿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질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점이 앨범에 두드러지게 표현됐다. 이에 영국 유명 음악 전문잡지 NME의 미카 첸 칼럼리스트는 “(전작에서) 소녀들은 10대 시절 진심 어린 생각과 일상적인 감정의 이면을 보여주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했다. 이제 그 소녀들은 누군가를 짝사랑하면서 느껴지는 뛰어난 감정의 만화경을 보여주며 유년 시절의 성찰 여정을 떠난다. 아일릿은 독특한 보컬 텍스처를 활용해 달콤하고 젊은 감각 사이의 지점을 찾아 나간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도 이번 미니 2집에 대해 “(신보는) 나른한 팝 록부터 대중적인 일렉트로닉 팝까지 아우르는 장르적 특성이 돋보인다. 특히  ‘과몰입’이라는 테마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Cherish (My Love)’에서 선명하게 다가온다. 내 마음을 우선 생각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10대 심리를 바탕으로 풍부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자신의 취미와 흥미를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며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는 10대 서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일릿이 연이은 두 타이틀 곡이 고유의 사운드 미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Cherish’에는 할시, 두아 리파, 카이고 등과 협업한 앤드류 잭슨, 션 멘데스, 비비 렉사 등과 협업한 바 있는 사라 솔로 베이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합류하면서 장르적 외연을 확장해 이목이 쏠렸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는 ‘Cherish’에 대해 “자신들의 분명한 음악적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곡”이라며 “일정 음절을 반복해 중독성을 자아내는 훅과 확실한 베이스 라인을 기반으로 과하지 않은 사운드를 쌓아나간다는 점은 이전과 유사한 전략이나, 이전의 반짝반짝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일신해 보다 현실과 맞닿은 애수 어린 정서를 그려나간다.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한층 넓힌 트랙”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 역시 인기가 장기화되면서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안무 곳곳에 녹아있는 포인트 부분이 주목받으면서 숏폼에서도 사랑받고 있으며, 독특한 가사와 10대 소녀 서사가 사랑받으며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불어 데뷔곡 ‘Magnetic’이 수록된 미니 1집 ‘SUPER REAL ME’로 별다른 현지 활동 없이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입성(5월 11일 자 93위)했고, 타이틀곡 ‘Magnetic’은 빌보드 ‘핫 100’(4월 16일자 91위)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4월 5일자 80위, 13일자 87위, 20일자 99위)에 올랐다. 이는 케이팝 그룹 데뷔곡 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올해의 신인’, ‘올해의 데뷔곡’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일릿이 보여줄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은 손가락을 뗐다가 붙이는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히트에 한몫했는데, 이는 아일릿의 귀여운 이미지와 결합돼 10대들 사이에서 밈으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음악과 안무, 콘셉트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게 됐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는 “안무와 후렴 등은 명확히 숏폼을 노림과 동시에 장르적으로는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플럭앤비를 주요 재료로 삼았다. 그 안에서 생성되는, 휘몰아치는 대중성과 마니악함의 소용돌이가 10대로 대표되는 Z세대 감성을 건드렸다”고 했으며,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2000년대 일렉트로닉, 플러그앤비 장르의 테마를 잘 가져온 영리한 결과물이었다. 숏폼 챌린지를 겨냥한 곡의 각 요소 역시 이 곡을 트렌드의 최전선에 배치해 긴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요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일릿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으면서 또다른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아일릿이 앞으로 보여줄 활동과 무대에도 시선이 이어진다. 또 아일릿이 후속곡 활동을 시작으로 어떤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게 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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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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