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현지에서 KBO리그 차세대 슈퍼스타 김도영(21)을 연일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대만 보도전문채널이 뉴스에서 김도영을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대만 보도전문채널 ‘TVBS’는 지난 9일 김도영을 일본의 12승 강속구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와 함께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김도영의 사진과 정보가 TV를 통해 대만 전역에 소개된 것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 지명된 김도영은 프로 3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기록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도영은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TVBS는 “한국의 라이징스타 김도영을 주목하라”라며 “김도영은 한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한국 역사상 최연소 선수다. 프리미어12는 그의 첫 성인 국제대회이며, 장거리포와 주력이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조명했다.
김도영과 함께 소개된 다카하시는 2002년생 젊은 우완 파이어볼러로, 올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143⅔이닝 22자책) 130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9km의 포심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장점이다. 김도영이 이런 선수와 함께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그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도영은 8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과 대만 팬들이 순식간에 김도영의 캐리어가 실린 카트를 에워쌌고, 김도영은 가던 길을 멈추고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며 슈퍼스타다운 팬서비스를 뽐냈다. KBO 관계자가 김도영의 사인을 도중에 중단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9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현지 적응훈련에서 만난 김도영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셔서 사인을 요청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분이 좋다”라며 “프리미어12는 작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보다 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과 다른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날 향한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에 와서 훈련을 하니 확실히 동기부여가 생긴다. 다른 나라에 와서 하니까 더 재미있고, 집중하게 된다”라며 “한국에서 연습경기 할 때는 감이 되게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해보니 그 때와 다르게 몸이 가볍다. 타격훈련 때도 괜찮게 쳤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KIA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해준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단장님이 모바일 메신저로 다치고 오면 죽는다고 하셨다. 다치지 말고 나라를 빛내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감독님도 (최)원준이 형 통해서 다치지만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다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의 이번 대회 목표는 작년 APBC의 부진을 만회하고, 국내를 넘어 국제용 타자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는 “나도 이범호 감독님처럼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난 작년보다 성장했기에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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