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8)가 다시 한번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렸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26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장크트파울리는 10경기에서 승점 8점을 얻는 데 그치며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라파엘 게헤이루,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전력 차가 큰 약팀을 상대하는 만큼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한 라인업이다. 고레츠카가 주앙 팔리냐 대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윙어인 세르주 그나브리와 마이클 올리세는 벤치에서 출발했고, 코망과 사네가 대신 기회를 받았다.
장크트파울리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 조슈아 길라보기-다포 아폴라얀, 라스 리츠카-카를로 부칼파-잭슨 어바인-마놀리스 살리아카스, 카롤 메츠-에릭 스미스-하우케 발, 니콜라 바실이 먼저 출격했다.
바이에른이 점유율을 쥐고 경기를 주도했다. 우파메카노까지 높이 전진하면서 김민재 홀로 후방을 지키는 모습도 종종 연출됐다. 장크트파울리는 넓은 바이에른의 뒷공간을 노려봤지만, 좀처럼 김민재를 뚫어내지 못했다.
바이에른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 14분 무시알라의 박스 안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엔 사네가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골문 앞으로 패스했지만, 게헤이루가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혼전 상황 속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무시알라가 믿을 수 없는 원더골을 터트리며 답답한 흐름을 바꿨다. 그는 전반 22분 상대 지역에서 공을 뺏어낸 뒤 대포알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장크트파울리는 롱킥을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9분 메츠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간간이 높은 위치에서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김민재가 적극적으로 부딪치며 끊어내기도 했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김민재가 거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21분 키미히가 위험한 패스미스를 범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태클하다가 상대 공격수와 충돌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장크트파울리 벤치에선 퇴장이라고 격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바이에른이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장크트파울리의 수비 블록에 막혀 중거리 슈팅이나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27분 연이은 코너킥에서 나온 고레츠카의 헤더도 무산됐다.
바이에른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41분 무시알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마지막 슈팅이 빠르게 달려온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44분엔 케인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럼에도 반전은 없었다. 바이에른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게 됐다. 보훔전(5-0)을 시작으로 마인츠전(4-0), 우니온 베를린전(3-0), 벤피카전(1-0), 장크트파울리전(1-0)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김민재와 바이에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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