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유재석과 하하가 KCM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을맞이 플리마켓에 나선 '놀뭐'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손님으로 등장한 송해나에게 미니 축구 골대를 판매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를 본 유재석은 "골대 못팔았어? 이거 KCM 오면 족대로 팔면 돼"라고 제안했다. 이에 솔깃한 하하는 "이거 형이 팔면 내가 형 반 줄게. 나 이거 팔면 형 인정해"라고 제안했다.
그 뒤 마지막 손님으로 KCM이 등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유재석의 매대에 있던 골대를 보고 "이거 뭐예요?"라며 관심을 보였고, 유재석은 "족대"라고 거짓말 했다. 그러자 KCM은 크게 반가워 하며 "진짜 족대야?"라고 물었고, 이이경도 "신형 족대"라고 거들었다.
KCM은 망설임 없이 "이거 두개 살게요 제가. 저 이런 족대 처음 봤다. 너무 좋다. 며칠이따 족대로 진짜 고기 잡으러 간다. 이거 너무 좋은데? 얼마냐"고 말했고, 유재석은 "천천히 얘기해라. 이건 만원에 드릴게"라고 답했다. 이에 KCM은 "두개에? 미쳤다. 두개 만원이요? 진짜로 두개 만원? 이건 바로 사야지"라고 곧장 구매했다.
이이경은 "그리고 또 있다"며 신축성 테스트 중 찢어진 양말을 토시로 속였다. 유재석은 "이건 내가 보너스로 주겠다"고 말했고, 신발가방을 두고 "루어같은거 넣기 딱이다. 이건 2만원에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KCM은 "미쳤다. 이거는 형 진짜 완전 내가 득템이다"라며 "이렇게 싸게 줘도 되냐"고 기뻐했고, 유재석은 쉴틈 없이 "이건 어때?"라며 고양이 귀 모양의 비니까지 제안했다.
KCM은 "개귀여워"라며 "내가 뉴진스 춤도 연습했는데 보여줄까?"라고 춤을 췄고, 하하는 토시 겸용 장갑까지 꺼내들며 "장갑이랑 모자랑 해서 만원만 딱 받을게"라고 말했다. KCM은 "이거 올 겨울 이걸로 나겠다. 만원 좋다. 괜찮다.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도 "나는 다른거 필요없이 저 족대가 진짜"라고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양심에 찔린 하하는 유재석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그는 "어떡하려고그래 너무 좋아해"라고 안절부절 못했고, 유재석도 "얘기해줘야겠지?"라고 괴로워 했다. 하하는 "너무 비싸게 받은것같아"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일단 돈을 줄게"라며 "족대는 공짜로 줄게 가져가"라며 족대 값으로 받았던 돈을 그대로 돌려줬다.
뿐만아니라 KCM은 앞서 이이경과 주우재가 점찍어둔 무선이어폰을 보고 눈을 빛냈다. 그는 "얼른 꽂아달라. 잃어버렸거든. 여기 들어오면 딱이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지금 우재 아버님이랑 이경이가 (사려고 한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괜찮다. 저는 아빠 따로 사드리면 되니까 큰손한테 드리겠다"라고 양보했다.
무선 이어폰까지 5만원에 구매한 KCM은 총 12만원을 사용하며 단숨에 'VVIP'로 등극했다. 이이경은 "이중 제일 마음에 드는거 뭐냐"고 물었고, KCM은 "족대요. 늘 낚시갈때 족대 들어야한다. 깜짝 놀랐다. 들었는데"라며 "오늘 땡잡았다 좋다 아이고 좋다!"라고 기쁜 표정으로 나갔다.
그런 뒷모습을 보며 주우재는 "이틀후에 어떡해"라고 걱정했고, 유재석은 "지금 알려주면 실망이 클것같고. 근데 사실 엄청 싸게 사간건데 제일 좋아하는게 족대라고 하니까 너무 마음이 불편하네. KCM이한테는 따로 전화해야겠네"라고 후회했다. 하하는 "그러니까 가격을 나중에 많이 뺐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최종 정산을 끝낸 뒤 "이제는 전화 해야할것같다. 진짜 족대로 알고 가져갈줄은 몰랐다"고 수습에 나섰다.
전화를 받은 KCM은 해맑은 목소리로 "형 제가 이걸로 잘 잡아서 인증샷 날려드릴게요"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거 못잡아. 그거 골대야"라고 양심선언했다. 당황한 KCM은 "아니에요 형 이게 족대였는데 모양이 분명히?"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다음 플리마켓때는 진짜 족대 준비할게"라고 사과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