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핵심' 오지환(34)이 진로 특강에 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건넸다.
오지환 에이전시 ‘그로윈스포츠’는 8일 “오지환 선수가 진로 특강을 위해 8일 신현중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지환은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순간을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던 생각을 간추려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경험담을 전했다. .
오지환은 “예를 들어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에도 긍정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긍정적인 힘이 뭘까’ 생각한다. 생각을 달리하다 보면 힘든 순간이 올 때, ‘다시 행복한 순간이 오겠지’라며 생각의 전환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자양중, 경기고를 졸업한 오지환은 지난 2009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야구 선수로 16년을 보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858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5리 164홈런 866타점 273도루 장타율 .413 출루율 .351을 기록 중이다.
LG 핵심 선수로 성장, 위치를 굳혀온 오지환은 국가대표 유격수로도 오랜시간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감격적인 LG의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서울을 연고로 두고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지환으로서도 프로 무대우승은 첫 경험이었다. LG 구단의 우승 자체가 29년 만이었으니. 그의 감격이 어떠했는가, 짐작이 간다.
오지환은 KBO리그, 국제무대에서 뛰면서 이런저런 굴곡과 부침을 겪었다. 그런 과정에서 그의 내면도 더욱 단단해졌고, 지난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그 자신도 최고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오지환은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성격이 있다. 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다. 반에서 생활하는 것도 사회생활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친구의 시각으로 들어가 보고, 다른 친구의 생각으로 들어가 보면서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시 측은 “(오지환이) 선수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문답 시간 동안,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친근하게 답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교훈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전시는 “오지환 선수는 운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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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지환 에이전시 ‘그로윈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