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주장 송성문(키움·28)이 슈퍼 라운드 진출을 1차적인 목표로 내걸었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이제 한 나흘 정도 남았다. 경기 준비는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가서는 훈련보다는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2019년 대회에서는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왕좌 탈환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에 일본,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쿠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가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또한 개최국 대만,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도미니카 공화국,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호주, 전통의 강호 쿠바 등 하나같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첫 경기 대만전을 가장 중요한 경기로 전망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망주 린위민이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을 먼저 이겨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 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가는 것이다”라며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1위로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1차적인 목표를 이야기했다.
대표팀 주장 송성문은 “부상자가 많다. 그리고 나도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변화가 있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증명을 하면 된다”라고 자신하며 “이번 대회 목표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무조건 본선 라운드까지 가서 도쿄돔에 가는 것이다. 1차적으로 본선 라운드에 간다면 더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슈퍼 라운드 진출과 그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은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의리(KIA), 김혜성(키움), 강백호(KT), 원태인, 구자욱, 김영웅, 김지찬(이상 삼성)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부상과 병역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크다.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고 대만으로 향하는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일본 도쿄돔으로 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