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32)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었던 계약에 포함됐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되고 그렇게 할 의도가 있다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계약을 통해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당시 구단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다음 시즌까지 보장받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미 리빙 레전드지만 토트넘에서 더 많은 기록을 세워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내년 여름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맺지 않은 만큼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다른 구단에 손흥민을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해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클럽에서 두 번째 10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대 축구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거둔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9년 반 동안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단골팀으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23골을 넣었다. 현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64골)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140골)만이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칭송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연장으로 손흥민은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 남게 됐다"면서 "이는 그가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지 11년이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첫 시즌을 시작하면서 주장으로 임명한 32세 공격수를 붙잡아두고 싶어했다"고 덧붙여 손흥민이 구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서 리그 팬 사이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놀라운 성장을 했다"면서도 "클럽의 트로피 가뭄을 끝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앞선 인터뷰에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클럽의 모든 사람, 선수와 관계자 모두가 받을 자격이 있는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면서 "그것을 위해 내가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EFL컵) 결승 무대까지 올랐으나 끝내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미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거의 10년이 지났고, 저는 모든 것을 바쳤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나는 클럽과 여전히 계약이 남아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내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 3경기에서 모두 승리,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4번째 경기에 나선다. 카라바오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다음 달(12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전을 앞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