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8)이 프리미어리그(PL) 통산 50골 금자탑을 쌓았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잠재적인 4위 싸움 경쟁자인 빌라를 무너뜨리며 7위까지 올라섰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이 후반 4분 예리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로는 토트넘의 일방적인 득점 행진이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부상 방지 차원에서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뺐다. 교체 당시에는 손흥민마저 불만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의아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옳은 결정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멀티골을 뽑아내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후반 30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칩샷으로 역전골을 터트렸고, 4분 뒤엔 히샬리송의 컷백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매디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추가시간 센스 있는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토트넘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쿨루셉스키가 찰 것이라고 생각하고 왼쪽에 치우쳐져 있었지만, 매디슨이 휘슬이 불리자마자 오른쪽으로 차넣으며 허를 찔렀다.
이번 득점은 매디슨의 개인 통산 PL 50호 골이자 9번째 직접 프리킥 골이었다. 그는 PL 역사상 50골을 달성한 137번째 선수가 됐다. PL 공식 계정도 "매디슨이 4-1로 승리한 빌라와 경기에서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한 특별한 방법"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PL 통산 201경기에서 50골을 득점한 매디슨이다. 그는 2023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뒤 7골을 넣었고, 이전 소속팀인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43골을 넣었다. 데뷔골은 2018년 8월 1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나왔다.
매디슨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득점 페이스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50골 중 머리로 넣은 골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그는 오른발로 37번, 왼발로 13번 골망을 갈랐다. PL 역사상 헤더 득점 없이 50골을 넣은 선수는 티에리 앙리, 케빈 더 브라위너, 데미안 더프, 피터 비어들리에 이어 매디슨이 5번째다.
PL 새 역사에도 도전하는 매디슨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현재 PL에서 헤더 없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더프(54골). 그는 블랙번, 첼시, 풀럼에서 윙어로 활약하며 머리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만약 매디슨이 머리를 쓰지 않고 4골을 더 추가한다면 더프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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