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거미손' 김경민(33)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경민은 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광주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김경민. 그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통해 매 경기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며 광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선방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김경민은 현재 K리그1 골키퍼 중 패스 성공 횟수 3위, 전방패스 성공 횟수 2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패스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정효 감독 축구에서 빌드업의 중축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김경민이다.
33세의 나이로 늦깎이 국가대표가 된 김경민은 "국가대표 발탁이 아직 얼떨떨하지만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족들과 감독님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광주FC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경민이 포함된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런 뒤 요르단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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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