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서 1어시스트 추가→FA컵 2라운드 진출' 백승호, 10월 이어 11월에도 '홍명보호' 승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04 15: 44

소속팀 버밍엄 시티에서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백승호(27, 버밍엄)가 지난 10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버밍엄 시티(잉글랜드 3부 리그)는 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서튼의 VBS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1라운드에서 서튼 유나이티드(5부 리그)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백승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서 호흡을 맞추며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3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윌럼 윌런손의 선제 득점을 도우며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득점이 승부를 가른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버밍엄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1도움 외에도 키패스 4회, 볼 경합 성공 4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3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회, 태클 1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후 백승호는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FA컵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백승호가 서튼전의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고 알렸으며, 그의 활약을 "오늘의 마스터클래스"라는 표현과 함께 소개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지로나와 다름슈타트를 거쳐 전북 현대에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후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버밍엄에 합류한 그는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교체와 선발을 오가던 그는 점차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버밍엄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최종전에서 백승호의 결승골로 승리했음에도 버밍엄은 2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이렉트 강등됐다.
이 경기 좋은 활약을 보인 백승호는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로부터 6.5점의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첫 번째 골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올렸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장이 미끄러운 탓에 종종 공 소유권을 잃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백승호는 11월 대한민국 A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등과 함께 백승호를 11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선발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은 올해 마지막 월드컵 예선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들을 함께 선발해 동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