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46)는 토트넘의 약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2분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 했던 토트넘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3경기를 빠진 뒤 복귀한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절묘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이후 후반 30분과 39분 잇따라 터진 도미닉 솔랑케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매디슨의 환상적인 직접 프리킥까지 상대 골문에 꽂히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역전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승점 16(5승 1무 4패)을 기록, 6위 아스톤 빌라(승점 18)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선제 실점은 아쉬웠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끝에 내준 골이었기 때문이다. 비카리오의 시선과 동선을 빌라 선수들이 계속 방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카리오에게 더욱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트피스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램파드는 4일 프로덕션과 인터뷰에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8, 토트넘)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골키퍼가 움직임에 의해 너무 쉽게 균형을 잃는 것 같다"면서 "그는 이제 매 경기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팀은 계속해서 비카리오의 움직임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토트넘에는 이 문제가 분명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약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카리오는 지난 2023년 엠폴리에서 영입돼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위고 요리스(38, LA FC) 골키퍼가 떠난 자리를 대신한 비카리오는 그동안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비카리오가 리더십과 화이팅에 비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이날 실점 역시 세트피스에서 이어진 것이었다.
이에 또 다른 전문가도 "비카리오는 지배력이 강한 골키퍼는 아니다. 라인에서 나오지 않는다"면서 "근거리에 오는 낮은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비카리오가 로저스와 라인에서 엮이며 주의가 분산됐고 좋은 선방을 했지만 로저스에게는 두 걸음 앞에서 골을 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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