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 김판곤 감독 “개인적으로 상당한 영광” [울산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1.01 22: 13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24시즌 K리그1 36라운드’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이 터져 강원FC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승점 68점)은 2위 강원(승점 61점)과 승점 차이를 7점으로 벌리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1 3연패를 확정지었다.
김판곤 감독은 현역시절에 이어 감독으로서 울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울산의 역대 5번의 우승에서 김 감독의 지분이 매우 커졌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연패와 함께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울산 HD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이 만들어 온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11.01 / foto0307@osen.co.kr

다음은 김판곤 감독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정말 좋은 경기력 보여준 선수들 고맙게 생각한다. 축하한다. 여러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침착하게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 울산 최초로 선수와 감독 모두 우승인데?
▲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간 지도자생활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했다. 울산에서 불러준 자체가 감사하다. 우리팀 좋은 스쿼드 선수들과 일을 해서 멋진 일이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감이 많았다. 너무 기쁘다.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연패와 함께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킨 주민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01 / foto0307@osen.co.kr
- 부임 시 울산이 4위로 처졌었는데?
▲ 27년간 기회를 받으려 할 때 이런 경우가 많았다. 소방수로 많이 들어갔다. 대표팀 하면서 이런 경우 나왔다. 어느 정도는 자신감 가지고 왔다. 기대도 되고 자신감 넘쳤다. 중간에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 않았다. 우승경쟁에서 4위로 시작해서 선두를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어려운 경험을 했다. 처음에 와서 아침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한 달은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후회를 한 적도 있다. 내가 스스로 싸워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 대표팀이 너무 매력적인 자리고 사랑한다. 대표팀은 준비를 잘하고 충분하게 회복하고 휴식할 시간이 있었다. 여기 와보니 일의 양이 너무 많았다. 하루 13시간 이상 일을 했다. 코치들도 힘들어했다. 매주 경기를 한다는게 결과에 대해 곧바로 뭐가 온다. ACL과 같이 하는게 힘들고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심했따. ACL도 안 좋았다. 팬들이 실망하셨다.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
- 리더십 비결은?
▲ 특별한 리더십 발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와보니 전임감독이 팀 잘 만들어놨다. 선수들이 직업정신이나 팀정신이 흔들리는 모습이 없었다. 안정돼 있었다. 손댈 부분이 많이 없었다.
전술적으로 내 색깔 고민을 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내 색깔대로 가겠다고 결단한 것이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선수들을 약간 의심하면서 시작했다. 서서히 확신을 가졌다. 어떤 선수가 너무 재밌다고 해서 흥분됐다. 스트레스를 잘 극복했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연패와 함께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3연패를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2024.11.01 / foto0307@osen.co.kr
- 우승 주역은 누구?
▲ 특히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 주장 노장 역할 잘해줬다. 공격수들 역할 잘했다. 다 해줬기에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 내년 클럽월드컵 출전은?
▲ 내년에 클럽월드컵 나가는 것이 내가 이 팀에 오게 된 큰 동기부여다. 상당히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챔스도 포맷이 바뀌었다. K리그에서 용병이나 다른 리그보다 준비가 덜 됐다. 클럽월드컵도 우리가 과연 참가할 전력이 될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나가는 것에 들뜨지 않고 준비가 돼야 한다. 전력을 겨울에 얼마나 준비해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 장기적 세대교체는?
▲ 구단의 계획이 있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선수대로 장점이 많다. 구단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제가 노쇠화 느끼지는 못했다. 기동력에서도 평균 11키로 가까이 뛰더라. K리그에서 하이러닝도 상당히 높다. 연령보다 생각이나 직업정신이 아직 젊고 열정이 있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연패와 함께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울산 HD 선수들이 3연패를 달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01 / foto0307@osen.co.kr
- 조현우가 MVP로 거론되는데?
▲ 충분히 자격이 있다. 선방이 일상이라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모든 경기서 훌륭하게 해줘서 큰 힘이 됐다. 우리 전체 수비가 조현우한테 숫자를 주려고 애를 많이 썼다. 고맙게 생각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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