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공놀이 때문에.. '살라 동점골이 부른 참사' 아스날 팬, '팝콘 던진' 맨유 팬 살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31 17: 58

축구 때문에 시작된 말다툼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더구나 경기를 시청하던 아프리카 팬들끼리 다툼을 벌이다 발생한 사건이다. 
나이지리아 '뱅가드'는 31일(한국시간) 우간다 '데일리 모니터'를 인용, "우간다 서부 쿄부곰베 트레이딩 센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인 벤자민 오켈로(22)가 아스날 팬과 다툼 끝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리버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 중 발생했다. 양 팀의 이 경기는 시종 팽팽하게 전개된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점 1점씩 나눈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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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9분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이 터져 홈팀 아스날이 앞섰지만 전반 18분 버질 반 다이크의 동점골로 리버풀이 따라붙었다. 전반 43분 다시 미켈 메리노의 골로 아스날이 앞섰으나 후반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우간다의 지역 비디오 홀에서 경기를 보던 사람들은 흥분했다. 살라의 동점골이 터지자 맨유 서포터였던 오켈로가 이를 축하하는 과정에서 아스날 팬을 향해 팝콘을 집어 던졌다. 이 단순한 행동이 발단이 돼 상황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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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가 끝난 후 둘은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난'이라고만 알려진 이 아스날 팬이 막대기를 휘둘러 오케를 가격,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우간다 카발레 지역 경찰 조셉 바칼레케 씨는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던 두 청년이 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폭행했다는 정보를 받았다. 폭행당한 사람이 나중에 혼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로 알려진 오난은 지역 범죄자로 알려졌다. 오난은 그 자리에서 달아났으며 현재 경찰이 오난을 체포하기 위해 수색이 진행 중인 상태다. 현지 경찰은 이 싸움과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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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켈로의 유가족들은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바칼레케 씨는 용의자를 계속 수색 중이며 고인의 가족들에게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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