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무성이 여운을 남기는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무성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 이혼한 전처의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서울로 달려갔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 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작품이다. 최무성은 강포 파출소 경찰이자 김산하(황인엽 분)의 아빠 김대욱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우연히 윤정재(최원영 분)와 양동구(이종혁 분)의 대화를 듣게 된 대욱은 "왜 강해준(배현성 분)의 앞길에 걸리적 거리냐"라는 양동구의 말에 분노해 그에게 달려들었다. "윤사장은 당신이 필요 없다고 버린 애 끼니를 꼬박 10년을 챙긴 사람"이라며 금방이라도 한 대 칠 듯한 기세로 화를 쏟아냈다.
길길이 날뛰던 대욱은 도망나가는 양동구에 곧바로 조리대를 뒤져 소금을 찾았다. 빠른 속도로 차에 올라탄 양동구가 "양해준 맞다. 누가 뭐래도 내 새끼"라고 얄밉게 소리치며 출발하자 그의 차에 소금을 마구잡이로 뿌렸고, 소금을 맞으며 괴로워하는 양동구의 모습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산하를 통해 서울로 돌아간 전 아내 정희(김혜은 분)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놀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대욱은 정희가 크게 다치고 새 남편이 사망했다는 믿기 힘든 소식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흔들리는 눈빛으로 산하의 얼굴만을 멍하니 바라봤다.
산하를 데리고 곧장 서울로 올라간 대욱은 밤새 정희의 수술실 앞을 지켰다. 정희와 새 남편 사이의 딸 소희(김민채 분)는 부모의 사고 소식을 모른 채 눈치만 보다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대욱은 자신이 당분간 소희를 케어하겠다는 산하의 폭탄 발언에 "무슨 소리냐"라며 황당해했다.
대욱은 "니가 무슨 애를 보냐"라며 산하의 결정을 극구 반대했다. "소희 옆에 누가 있어줘야 한다"라는 산하의 말에 "그게 왜 너냐"라며 답답해하던 대욱은 끝내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고, "엄마가 깨어나면 바로 내려가겠다"라는 말에 한숨만 푹푹 내쉬며 마지못해 홀로 발걸음을 돌렸다.
최무성이 출연하는 '조립식 가족'은 JTBC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U-Next(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도 '조립식 가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조립식 가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