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발롱도르 수상을 두고 뒷말이 많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명예로 평가받는 이 상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된다. 올해 영예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로드리가 수상한 점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50경기에 출전해 9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그의 존재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로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은 조별리그 3차전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그를 선발로 출전시켰으며, 중원에서의 그의 압도적인 활약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는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그는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해 조지 웨아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식 전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로드리보다 비니시우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곤 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1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UCL에서도 10경기 출전 6골 5도움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그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그의 수상 불발을 예측이라도 한 듯이 레알 마드리드 측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스페인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가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을 기정사실로 여겨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 측은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 문제로 인해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발롱도르 총책임자 뱅상 가르시아는 이러한 추측을 일축했다. 지난 30일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발롱도르 수상자는 FIFA가 선정한 100개국의 기자 투표로 결정된다. 비니시우스와 같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상위 후보에 포함되며 표가 분산된 것이 비니시우스 수상 불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어느 쪽도 수상자를 미리 알지 못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 측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감도 숨기지 않았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