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슈퍼스타’ 김도영이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부여받았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6일차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심타자 김도영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지난 28일 한국시리즈에서 통합우승을 맛본 김도영은 최지민,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 한준수, 최원준 등 팀 동료들과 이날 오후 5시 대표팀이 머무는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다. 함께 한국시리즈를 치른 삼성 김영웅, 김지찬도 합류한다.
류 감독은 “오후 5시경 호텔에 도착해서 선수들을 잠깐 만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선수들은 내일 대표팀 휴식일에 간단한 회복 훈련과 함께 몸 상태를 체크한다”라며 “KIA, 삼성 야수들은 11월 1일과 2일 쿠바 평가전에서 손발을 맞출 겸 경기를 뛰어야할 거 같다. 투수들은 상태를 체크한 뒤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의 경우 대표팀 합류도 하기 전에 쿠바전 3번타자 3루수 선발 출전이 확정됐다. 류 감독은 “일단 라인업에 적어놓긴 했는데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도) 3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 지명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기록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도영은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문제는 4번타자다. 류중일호는 이번 대회 역시 세대교체를 외치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 위주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 35인에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 등 야수 18명이 뽑힌 가운데 큰 경기에서 한방을 때려낼 거포가 보이지 않는다. 장타자를 꼽자면 박동원, 김도영, 김영웅, 문보경, 송성문, 이주형 정도인데 이들 모두 흔히 말하는 국가대표 4번타자 감은 아니다.
사령탑이 4번타자 후보로 언급한 선수는 총 3명. 포수 박동원, 내야수 문보경, 송성문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류 감독은 “원래 노시환이 있었을 때는 아무 고민 없이 노시환을 4번으로 썼는데 그 선수가 빠져버리니 마땅히 기용할 선수가 없다. 일단 쿠바전 2경기와 상무전까지 여러 선수를 4번에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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