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주장이다.
로이터 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원인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28, 맨체스터 시티)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로드리는 이날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해, 아프리카 출신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인 조지 웨아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로드리의 수상 발표 후, 팬들은 유력 후보로 꼽혔던 비니시우스에게 관심을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을 놓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시상식 참석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비니시우스뿐만 아니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주요 선수들 모두를 시상식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이날 발롱도르 수상자와 함께 크루이프 트로피(감독상), 올해의 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안첼로티 감독은 쿠르이프 트로피에 선정됐고,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의 팀'에 선정됐지만, 이들은 참여하지 않았기에 트로피를 직접 전달받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뱅상 가르시아 프랑스 풋볼 편집장은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확실한 것은 탑5에 비니시우스와 함께 오른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로 인해 점수가 분산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시즌 레알을 3~4명의 선수들이 이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설명을 믿지 않는 모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가 벌인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 이유라고 믿고 있다.
매체는 "비니시우스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자가 아니라는 것을 예상한 뒤 시상식 참석을 보이콧했다. 비니시우스 측은 '축구계는 시스템과 맞서는 선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수상에 불리하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