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승리요정으로 거듭났다.
제이홉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기아 타이거즈의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사진을 올렸다.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을 헹가래 하는 사진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 기아 타이거즈 찐팬임을 입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이홉은 광주가 고향인 본투비 ‘광주 아이돌’이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노래 ‘마 시티’에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무등산 정상에 매일 매일 내 삶은 뜨겁지, 남쪽의 열기” “나 KIA넣고 시동 걸어 미친 듯이 bounce”라는 가사를 넣을 정도.
그래서 22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물론 전날 우천 순연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23일로 미뤄졌다.
전날 첫 시구의 기회를 비로 날려버린 제이홉으로서는 다시 한번 공을 쥐었다.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시구자로 등장한 그는 보라색 글러브를 끼고서 멋지게 공을 뿌렸다. 시구를 마친 뒤엔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해 팬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제이홉의 시구 덕분에 기아 타이거즈는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28일 열린 5차전까지도 거머쥐며 2024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홉은 2차전 승리 요정에 통합 우승까지 견인하며 기아 타이거즈의 복덩이가 됐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해 4월 18일 육군으로 입대해 강원도 원주 육군 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하고 지난 17일 전역했다. 수많은 팬과 멤버들의 환영 속에서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며 "정말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큰 응원과 성원, 사랑에 감사하다"고 전역 인사를 남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