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연가>의 이진영 감독, 역사 자문을 맡은 최태성, 그리고 목소리 출연의 배우 예수정이 ‘아침마당’에 떴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영화 <하와이 연가>의 감독 이진영과 역사 강사 최태성이 함께 출연했다. 이진영 감독은 “대학 졸업 후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이민 선조들의 후손들과 아름다운 역사가 그곳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121년의 하와이 한인 이민 역사를 담은 영화 <하와이 연가>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큰별쌤’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은 “이 영화는 제 영화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역사를 사랑으로 엮어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분 남짓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이광기는 “눈물이 난다. 어떤 영화를 본 것보다도 감동이 몰려왔다”며 아름다운 영상미에 매료됐다. 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성악가 조수미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이진영 감독은 “제 이름이 감독으로 올라갔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마음을 모아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도 이진영 감독과 최태성, 그리고 <하와이 연가>의 목소리를 맡았던 배우 예수정이 함께 출연했다. 17세에 하와이로 시집간 실존인물 ‘임옥순’의 목소리를 맡은 예수정은 “창피하지만 이런 사실을 몰랐었다. 목숨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이 작품을 보면서 ‘사람이 산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꼈다. 나라를 빼앗기고 모든 시절을 빼앗긴 ‘임옥순’이 힘들게 번 돈을 또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매달 보냈다고 한다.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이 감동적이고 ‘나는 잊고 살았구나’ 싶어서 이 작품을 함께하는 게 고마웠다”라며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진영 감독은 “제가 찾은 이야기는 너무 소중한데, 저는 감독으로 너무 무명이었다. 그래서 예수정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처럼 세계적인 연주자분들께 도움을 구했고 모두 선뜻 도와주셨다”라며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은 영화임을 전했다. 이에 양희은은 “다짜고짜 투자도 부탁드려보지 그랬냐”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진영 감독은 “최태성 선생님이 5000명 학생들 단체 관람할 수 있게 기부해 주셨다”는 미담을 공개했다. 이에 양희은은 “통을 크게 잡지 그랬냐. 50만 명은 보게 해야 영화가 더 퍼져나가지 않겠냐”라며 '어나더 레벨'의 통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121년 전, 미지의 섬 하와이로 떠났던 이들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과 스토리로 조명한 <하와이 연가>는 10월 30일, 전국 CGV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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