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남자의 사연에 서장훈, 이수근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자신을 ATM 취급하는 가족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가족들이 돈이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다며 “충분한 사연을 말하면 납득이라도 하겠는데”라고 답답해했다.
사연자는 20대 초반, 철강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코일이 넘어져 오른쪽 발에 지체장애를 얻게 되었고, 후유증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보상을 받았는데 어머니께 드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사연자는 새아버지가 진폐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어떻게든 해드리려고 했다.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촥 깔리더라. 소름이 끼쳤다. 병원비로 3천만 원을 더 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누나의 결혼 비용 500만 원도 댔다고.
사연자는 독립을 하고 싶어 쿠키통에 따로 돈을 모았지만 500만 원 정도 모았을 때 그마저도 어머니가 가져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꼭 필요한 상황도 아니고 개집 보수에 썼다고 말해 서장훈, 이수근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현재 사연자는 사택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필요 없었지만 부모님의 강요로 하게 되었다고. 사연자는 부모님과 겸상도 안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기한을 두고 이야기를 해라. 혼자 나가서 살 테니 알아서 집 구하시라고. 독립을 해라. 드릴 돈이 없다고 선언을 해라”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결정 늦어질수록 못 한다. 부모님 먹여살리는 기계처럼 살다가 장가도 못 간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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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