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디퍼 덕분에, 다저스 ‘新 악의 제국’ 만들까…'오타니+소토' 13억 달러 듀오 볼 수 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0.28 18: 40

올해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열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주요 관심사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계약 규모 여부다. 
소토는 이미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3년 3억500만 달러의 연장 게약 제안을 거부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양키스로 둥지를 옮겼다. 
소토는 올해 양키스에서 자신의 예상 몸값에 걸맞는 특급 성적을 거뒀다.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의 기록. 커리어 최다 홈런 시즌을 보냈다. 홈런이 늘어났지만 그렇다고 특유의 선구안이 무너지지 않았다. 삼진(119개)보다 많은 볼넷(129개)을 얻어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5푼(40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 OPS 1.16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왕 애런 저지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19삼진 OPS .605로 침묵하면서 소토의 가치는 더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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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워싱턴의 연장제안 계약을 넘어서서 5억~6억 달러 계약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단장 출신 짐 보든은 소토의 계약 규모로 15년 6억 22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지난해 10년 7억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든이 예상한 행선지는 뉴욕의 두 구단 양키스와 메츠,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그런데 여기에 다저스까지 끼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가장 부유한 구단이 더 부자가 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다저스인데, 소토가 관심이 있을 경우 움직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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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을 맺었음에도, 여전히 지갑을 풀 수 있다. 계약기간 10년 중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2000만 달러만 지급하면 되는 ‘디퍼’ 계약 때문. 97%의 금액을 추후에 지급해도 되는 조건에 합의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연봉 7000만 달러 가운데 6800만 달러를 분할 지급 받는 디퍼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부유세 계산에서 오타니의 계약은 노조의 추산치인 4370만 달러보다 적은 3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오타니 효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입이다. 아시아의 항공사 2곳이 벌써 후원하고 있고 오타니의 기록적인 계약 비용의 몇배에 달하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하며 오타니의 초대형 계약에도 자금 동원력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 
다저스는 이미 베츠, 프리먼 등 MVP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오타니 영입에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에 게릿 콜, 브라이스 하퍼, 코리 시거 등 많은 메가 스타들 영입을 시도했다. 이제 다저스의 타깃은 소토로 향할 수도 있다. 모든 게 오타니 덕분이다.
매체는 ‘역대 가장 부유한 구단일 뿐만 아니라, 역대 가장 유연한 오타니의 계약 덕분에 다저스는 향후 9년 간 거의 모든 선수와 계약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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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타니와 소토가 다저스에서 뭉친다면, 대략 13억 달러의 꿈의 듀오가 탄생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1조8000억 원의 초대형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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