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는 사자’라 불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양현종에 일격을 가할까.
1승 3패로 수세에 몰린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벌인다.
김헌곤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4할4리(47타수 19안타) 3홈런 8타점 7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광주 원정 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 타율 3할7푼9리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김헌곤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헌곤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선제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앞선 7회 달아나는 한 방을 날렸고 5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슈퍼 캐치로 선발 대니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헌곤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정말 KIA가 정규 시즌 우승팀답게 아주 끈질기게 하는 바람에 많이 긴장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을 두고 “호랑이 잡는 사자”라고 표현하며 “김헌곤은 KIA에서 가장 무서워할 것 같다. KIA는 타선이 골고루 잘 터지다 보니 우리는 항상 상대 타자에 관한 위협감을 느끼는데 KIA에서는 김헌곤에게 가장 위협감을 느끼며 수비할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헌곤은 KIA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12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도 올렸다. 김헌곤이 5차전에서도 ‘호랑이 잡는 사자’의 위용을 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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