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역대 일본인 투수 2번째로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후안 소토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야마모토는 이후 7회 1사까지 실점 없이 양키스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야마모토가 양키스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에 다저스는 추가 3득점에 성공하며 4-2 승리를 거뒀고 야마모토는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6구를 기록했고 포심(42구), 커브(21구), 스플리터(11구), 슬라이더(8구), 커터(4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마일(157.7km)까지 나왔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일본을 평정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12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데뷔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야마모토의 월드시리즈 2차전 승리는 역대 일본인투수 2번째 월드시리즈 승리다.
일본매체 TV도쿄는 “이날 경기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 2차전. 이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는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1실점 4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저스도 타선이 터지며 4-2로 승리했다. 홈에서 연승을 달리는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라고 야마모토의 이날 호투를 조명했다.
야마모토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취점을 지원 받아서 다행이다. 홈런을 맞아서 따라잡혔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던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며 타자와 승부할 수 있었던 것이 컸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일본시리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등 큰 경기 등판 경험이 풍부한 야마모토는 “(큰 경기에 강한 것은) 우연이다. 운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선수로서 너무 행복하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좋아하면 좋겠다. 앞으로 2승이 남았다. 어떤 형태로든 2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팀이 하나가 되어 싸우고 싶다”라고 남은 월드시리즈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