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 아내 명서현이 대통령 전용기 시절로 지낸 화려한 과거를 회상, 다시 복귀할 수 없던 이유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 전파를 탔다.
정대세는 편치 않은 마음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본가가 있는 일본 나고야로 향하기 위한 것. 화해하는 시간이 늦어지며 마음이 찝찝했던 심경을 전한 정대세, 아내의 방 앞에서 문 두드리고 인사하고 싶었지만 결국 이를 해내지 못 했다. 정대세는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괜히 말 걸었다 싸울 것 같았다"고 했다. 결혼 11년 만에 처음 있던 일이라고. 정대세는 "아무리 싸워도 같이 밥을 먹긴했다"꼬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도 "남편 혼자 출장 보낸다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한 편으론 용서되지 않았다"며 마음의 상처를 전했다. 그렇게 정대세는 아무 인사없이 집을 떠났다. 문 닫히는 소리에 뒤늦게 나온 아내는"말 없이 문을 쾅 닫고 나가니 좀 서운하더라"고 했다. 본심과 다르게 엇갈린 모습.
정대세가 일본에 있는 사이, 아내도 전직 승무원 출신 답게 평소와 다른 옷차림으로 어딘가로 향했다. 전직 승무원으로 지망생들에게 교육센터에서 강의하게 됐던 것. 이를 정대세는 모니터로 아내 강의를 처음 보게 됐는데 "집에서 요리하는 것만 봤는데"라며 새삼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어느 덧 특강을 마친 명서현이 함께 비행하던 동료를 만났다. 비행을 하며 힘든 시절을 보내며 위로가 됐던 친구라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명서현이었다. 육아하며 어느새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고민을 전한 명서현은 "아이가 아닌 남편 때문에 일 그만뒀다"며 "미련이 너무 많았었다"며 일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명서현은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으로 일했다"며 그시절 최정성 승무원이던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결혼 후 바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는 것. 결혼과 동시에 경력 단절이 된 것이다.
정대세는 "그때 당시 가부장적 생각이 있었다"며 "일하며 자식에게 사랑이 줄 것 같아 아내에게 일 그만두고 아이를 케어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아내가 포기하게 된 것. 그만큼 미련도 큰 아내 명서현이었다.
이에 동료는 명서현에게 "경력직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자 정대세는 "안 그래도 32세에 경력직 고용이 떴다, 하고싶었다"고 말하면서 "그때 32세 막내면 자존심이 상했다 현타다"며 현실타격이 왔다고 했다. 명서현은 "그리고 남편이 선수생활하는데 집에 내가 없는 것도 상상이 안 됐다, 비행하면 집에도 없기 때문"이라며 다시 복귀할 수 없던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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