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패배 책임이 킬리안 음바페(26)에게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025 라리가 11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0-4로 완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것과 달리 후반에만 4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후반 9분과 11분 터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 후 후반 32분 라민 야말의 추가 골, 후반 39분 하피냐의 쐐기 골이 터진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0)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6점 차로 벌어져 이번 시즌 라리가 우승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홈구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레알이다. 이날 레알 공격진은 바르셀로나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중심이 된 레알은 12번이나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리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음바페는 2개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8번이나 바르셀로나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 시즌 합류에 기대를 모았던 음바페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첼시 출신인 크레이그 벌리(53)는 ESPN을 통해 "한 선수가 그렇게 많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혹평했다.
이어 그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는 것은 경기 이해도와 경험을 감안하면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음바페가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가장 큰 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레알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 이런 갈락티코, 빅 스타들을 영입해 맞춰 가는 일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유동적이고 아주 성공적이었던 팀을 해체하고 음바페를 위해 많은 선수의 위치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전 레알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52) 역시 "큰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면서 "음바페는 결국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모든 종류의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알은 혼란스러웠고 후반전은 아주 이상했다"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도 음바페는 계속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엄청난 속도를 가진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온사이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허탈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모든 것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그저 과도하게 동기부여가 돼 있었다. 그래서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들은 함께 성장해야 한다. 비니시우스, 음바페, 주드 벨링엄이 있지만 음바페는 그 자리에 전혀 맞지 않았다"면서 "만약 음바페가 스트라이커 아래, 10번 자리(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뛰었다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 앞에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훈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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