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로 얼룩진 스타들의 이혼, 자녀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도 없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이 이혼 후 쌍방 상간 소송으로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번에는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차례다. 이혼 후 방송에 복귀한 율희가 최민환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를 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율희는 지난 22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했다. 최민환과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율희는 다시 시작하는 혼자만의 삶을 공개했고, 자연스럽게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율희는 최민환에 이혼을 당했다는 뉘앙스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방송 후 최민환과 율희의 이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측은 지인의 말을 빌어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서 율희가 4~5일 가출한 후 부부 관계가 급격하게 변했으며, 이혼 후 양육비나 재산 분할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후폭풍이 거셌다.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뜩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민환이 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새벽에 여러 차례 통화해 ‘아가씨’를 찾는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민환은 녹취록에서 “주대가 어떻게 되냐”,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아가씨) 없죠?”와 같은 성매매 용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최민환은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대해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율희의 폭로가 큰 파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민환에 대한 의혹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자녀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민환과 율희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육아와 결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이 노출돼 있다. 특히 최민환은 이혼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싱글대디의 육아 일상을 그려내 응원받기도 했다. 연예인인 최민환과 율희 뿐만 아니라 자녀들 역시 충분히 많이 미디어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격적인 폭로가 나오면서 두 사람의 세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번 폭로된 내용들이 언론 보도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제’처럼 남고 있기에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무리 이혼 전쟁이라 해도 히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 부부싸움 녹취록을 공개하고 ‘부부 성폭행’까지 언급 된 박지윤과 최동석처럼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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