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과 연결됐던 에르베 르나르(56)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 복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감독으로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2027년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사우디 대표팀을 이끌다 물러난 바 있어, 약 1년 반 만에 사우디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복귀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경질과 맞물렸다. 만치니 감독은 20경기에서 8승 7무 5패에 그치며 부진했고, 최근에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 바레인전에서 팬들과 언쟁을 벌이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사우디 축구협회는 지난 25일 만치니 감독을 경질했고 르나르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고, 당시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사우디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 최다승 기록(18승)도 세웠다.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된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를 떠날 계획은 없었지만, 조국이 불러서 갔다"라며 "사우디 팬들과 함께한 시간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우디에서 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르나르 감독은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고, 2015년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다시 한 번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릴 OSC와 모로코 대표팀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3월 사우디를 떠난 후에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맡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