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저격한 獨 언론에 뮌헨 단장 폭발, "수비 탓 좀 하지마, 우리는 팀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0.27 05: 44

"뭐만 하면 수비 탓이야".
독일 'TZ'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언론인에게 반박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전 패배 이후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화가 났고,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질책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대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승점 3(1승 2패)에 머물면서 23위에 자리했다. 반면 안방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승점 6(2승 1패)으로 10위가 됐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하피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바이에른이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와 마이클 올리세의 반대 전환 패스 두 번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득점 행진이었다. 전반 36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여기에 하피냐가 전반 45분과 후반 11분 연달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는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4골을 내준 만큼 바이에른 수비진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팀 전체가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축구였지만, 또 중앙 수비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레반도프스키를 전담 마크했으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1-2 실점 장면에서는 페르민에게 밀렸다"고 혹평했다. 파트너 우파메카노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5점을 받았다. '빌트'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주며 "0-1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1-2 실점 때 태클을 더 잘했어야 했다. 완전히 흔들렸다"라고 비판했다.
기다렸다는듯 독일 언론이 집중적으로 두 중앙 수비수를 저격한 것. 여기에 한 기자는 노골적으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잘못이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저격했다. 어떻게 보면 팀 분위기를 망치기 위해 노골적인 저격에 가깝다.
특히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가 문제냐"고 에베를 단장에게 수차례 물었다. 처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던 에베를 단장도 기자가 같은 문제를 계속 지적하자 적극 반박에 나섰다.
플라텐베르크가 뮌헨 수비수에 대해서 "두 차례 실점서 결정적인 경합서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자 에베를 단장은 "내가 아는 한 첫 번째 실점에서는 요주아 키미히가 중앙에서 실수했다"라고 팩트 체크로 사태를 진압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재차 뮌헨 수비수들이 묻자 에베를 단장은 "쓸데 없는 질문 할 시간에 코칭 라이센스나 따고 경기를 좀 제대로 봐라"라면서 "골을 내주면 매번 수비 탓으로만 돌리는데 어디까지나 팀 하나다. 당신들은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여기에 빈센트 콤파니 감독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난 모든 질문과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 언론인들이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건 완전히 정상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확신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을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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